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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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비바리움 : 프로 전세러의 공포를 그리는 영화CULTURE 2020. 8. 5. 22:24
본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전세를 찾아다니는 홈리스에겐 공포이자 슬픔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비바리움(Vivarium)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 혹은 식물을 관찰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영화는 뻐꾸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장면이자 시작이자 결말이다. 뻐꾸기는 대표적인 ‘남의 집을 꿰차는 새’다. 새끼일 때 딱새의 둥지로 들어가 딱새의 알과 새끼를 다 밀어서 버리고 둥지를 꿰찬다. 그리고 어미 딱새가 물어온 먹이를 다 받아먹으며 큰다. 딱새보다 더 커질때까지 둥지에 살지만 어미 딱새는 자기보다 큰 뻐꾸기에게 먹이를 물어준다. 모성애로 보면 동물의 본능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인간의 시선으로선 너무 이기적으로 보인다. 이 영화 역시 뻐꾸기가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