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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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log] 셔터를 눌렀는데, 건물이 달라 보일 뿐LIFE 2022. 2. 15. 17:23
필름카메라로 꼭 담고 싶었던 풍경 중 하나는 건축물이다. 건물은 그 자리에 계속 있지만, 건물에 머무르는 순간의 햇살과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날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묘미가 있다. 특히, YOSIGO의 작품들을 보고 건물에 더 매력을 느꼈다. 건물을 바라보는 화자의 작가의 시선은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그때의 감정이든 이 건물로서 봐주길 바라는 모습이든 말이다. 언어영역 단골문제인 ‘화자의 의도를 알아맞춰보세요’는 문학에만 있는 건 아니다. 마포 한강변 양화진을 걷다보면 만나는 대교 아래는 언제봐도 비율이 좋다. 저 멀리 하늘이 미세먼지처럼 보이지만, 그 또한 이 다리를 더 멋지게 만든다. 이 다리를 보면 무한도전 여드름 브레이크가 떠오른다. 한강을 따라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떠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