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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ce] 자연에서 온 다정한 농부들의 시장, 마르쉐
    LIFE 2022. 5.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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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부터 마트에 놓여있는 식재료가 아닌, 농장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작물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처음엔 못난이 채소를 정기구독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서비스는 랜덤박스 같은 느낌이라, 원하는 채소나 과일을 선택해서 먹고 싶은 마음은 더 커졌다. 그리고 요리를 막 시작하는 요리 초보에게는 오히려 농부의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문을 열어주는 곳이 바로 마르쉐 시장이다. 


    마르쉐는 주말 혹은 월요일에 로컬스티치 서교, 국립극장, 혜화 마로니에 공원 등 돌아가면서 한 주에 한번씩 열린다. 그리고 마르쉐 채소시장이 있고 씨앗시장이 있고 컨셉도 조금씩 다르다.  매 월 시작될 때 열리는 장소와 참여하는 농장의 라인업도 공개한다. 농산물 뿐만 아니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도 볼 수 있다. 또한 시장 주제에 따라 워크숍도 열린다.

    코로나 전엔 바로 마시고 먹고 할 수 있었다. 또한 마르쉐의 장점은 '환경'을 생각해 장바구니나 다회용 용기, 텀블러 등을 갖고 오면 그 곳에 바로 담아주시고 그만큼 혜택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별도의 혜택을 안내하지 않았어도 농부님들의 마음은 넓기 때문에 서비스를 팍팍! 주신다. 지난 5월 초에 간 마르쉐 채소시장은 5월 초 답게 싱그러운 과일과 제철 쑥, 두릅 등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저 바구니에 보이는 큰! 귤이 너무 궁금해서 바로 그 곳으로 달려갔다. 

    이 귤은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하귤이고 무려 유기농이다. 이 곳의 농산물은 대부분 유기농이 많다. 시식해볼 수 있게 작게 잘라서 바로 주시기도 한다. 그 맛을 맛보자 마자 계좌로 돈을 쏴버렸다. 하귤은 흰 껍질은 벗기고 과육만 먹어야 쓰지 않고 달다. 그리고 껍질도 두껍고 탄탄해서 버리지 말고 마말레이드 잼으로 만들기도 좋다. 처음 만들어보지만 나 역시 삶고 썰고 조려서 잼을 만들어먹었다. 잘 구운 토스트나 호밀빵에 발라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로컬스티치 서교는 장소는 좁지만 가게 뒷편까지 농부들이 들어서 있다. 아직 늙은 호박을 먹을 수 있어? 라는 호기심에 늙은 호박도 과감하게 샀다. 마감세일처럼 통큰 할인으로 2,000원에 큰 조각 중 작은 조각을 샀다. 
    바로 오븐에 굽거나, 호박전도 구워먹으니 너무 쫄깃하고 바삭했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농산물을 만나 서투른 요리실력을 조금씩 늘리기 좋다. 농부님들이 직접 쉬운 요리법도 알려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5월 초는 딸기의 막바지 제철이기도 한다. 원래 딸기는 제철이 4-5월 쯤인데 대부분 겨울이 제철인 줄 안다. 
    딸기는 봄의 산뜻함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과일이다. 이 곳은 딸기 뿐만 아니라 ㄸㅏㄹ기잼, 모종 등도 함께 팔고 가족끼리 먹으려고 했던 쌈채소도 수확하여 소소하게 파신다. 마르쉐 블로그에서 미리 출점하는 농산물을 알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농산물을 만나는 기쁨도 크다. 

    마르쉐는 벌써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농산물계의 큰 획을 긋고 있는 프리마켓이라 생각한다. 또한 친환경적인 곳이라, 괜히 더 자연을 아끼게 되고 다회용기를 더 챙기게 만든다. 

    마르쉐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농부들의 열정과 배포, 그리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란 생각이 든다. 정해진 시장이 아닌 이상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공간에서 느낀 만족감은 다음 시장으로 이어지고, 참여자가 출점하는 농부가 되기도 한다. 애정의 연결고리에 특별한 브랜딩은 가치를 공감하고 이 기쁨을 이어가고 싶은 릴레이에 있다. 


    농부시장 마르쉐

    농부시장 마르쉐가 궁금하다면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일정을 미리 확인해보길 바란다. 
    *우천시에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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