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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T insight] ‘피식대학 05학번이즈히어’로 보는 세계관을 이끌어 가는 법
    INSIGHT 2022. 8. 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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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캐, 본캐의 개념이 나온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여러 브랜드나 유튜브 채널에서도 본인들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이어나가곤 한다. 그러나, 세계관을 도입하더라도 세계관 설정이 섬세하지 못하거나 연관성이 떨어진다면 소비자와 이용자들이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는 세계관에서 반복되는 포맷의 캐릭터 이야기가 지겨워서 이용자들은 쉽게 이탈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세계관을 확장하고,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갖고 온 곳이 있다. 바로 피식대학의 '05학번 is back'컨텐츠다. 05학번의 이야기가 지루해질쯤 '멀티버스'를 섞어, 세계관이 훨신 넓어졌다. 05학번이 어떻게 멀티버스를 활용하고, 세계관을 넓혔는지 살펴봤다. 


    2005년 어느날, 민수는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고 왔다며 가르텐비어에서 형들을 만난다. 형들은 이해하지 못한채 민수에게 맥주를 권한다. 민수자리엔 '절대사용금지'라고 적힌 맥주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장치가 보인다. 형들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민수는 맥주를 마시고, 얼떨결에 그 곳에 맥주를 꽂는다. 
    그리고, 시작된  '05학번 is here'. 용남이, 혁이, 조정구, 길은지 등 그때의 인물들이 2022년엔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옷장사도 하고, 댄스배틀도 나가며 치열하게 잘 놀고 잘 먹었던 형들과 언니 누나들은 요즘 어떻게 살까? 한 번 쯤은 궁금할법한 이야기를 '05학번 is back'의 멤버들은 또 다시 현실고증을 시작했다. 

    일단 현재의 배경은 신도시다. 05학번이면 현재는 37살 정도 됐을 것이다. 일반화할 수 없지만 신도시에 살고, 이 정도 나이대의 남자와 여자들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멀티버스 개념에 맞게 민수가 처음에 우연히 용남이형을 만나 친해지지만, 용남이형은 민수를 전혀 못알아본다. 민수는 본인을 알아보는 사람을 찾기 위해 혁이, 조정구 등을 만나지만 다 알아보지 못한다. 회차별로 각 인물의 특징도 잡아내면서 '신도시 OO은 무엇을 하는가' 식의 네임 포맷도 이어간다. 

    현실고증도 잘 되었지만 17년 정도의 시간동안 각 인물들에게 일어난 일들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더불어,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각 직업'에 대해 잘 꼬집어낸다. 일반 컨텐츠로 '필라테스 강사의 특징', '대기업 개발자의 특징' 등으로 다뤘으면 개인기에 그쳤을 것이, 매너리즘에 빠진 강사나 직장인의 특징이 웃음코드로 빠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몰입을 한다. 

    코미디언들은 연기를 기반으로 꽁트와 성대모사에 탁월하다. 이들이 컨텐츠로 그들의 재능을 십분발휘 하고 '웹드라마' 형태처럼 시리즈물로 이어지니, 사람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게 된다.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포맷을 활용해볼 수 있을것이다. 캐릭터나 세계관을 구축한 채 비슷한 포맷이 지나면 시들해져서 쉽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현실을 꼬집으면서 웃음코드를 이끌어내되, '05학번 is here'처럼 실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무턱대고 메타버스,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이어가기 보다 현실에 기반한 가상공간 = 신도시, 이제는 좀 더 개방적인 연애/결혼관계 = 돌싱 등에 대해 비난하기 보다 특징만 잡아낸다. 그리고 구독자들이 댓글로 남기는 추측과 아이디어로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길은지의 현재 직업인 필라테스 강사 역시, 댓글에서 수많은 추측 중 하나였다. 또한, 혁이의 직업 역시 과거 대학교 전공을 회상시키며 현재 직업이 타당한 이유를 만든다. 이는 꼭 '떡밥회수'의 느낌도 준다. 

    피식대학은 일정 포맷으로 변형을 잘하는 채널이자 하나의 콘텐츠 그룹이 되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지속하긴 쉽지는 않다. 이번 컨텐츠의 메인 키워드는 '메타버스의 트렌드, 독자와의 소통, 떡밥회수'라고 볼 수 있다. 브랜딩을 하는 브랜드에서도 소비자를 꾸준히 유입시킬 아이디어를 얻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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