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T_Insight] 포털사이트가 광복절을 기념하는 방법

공휴일이나 기념일이 되면 포털사이트는 대문 로고를 변경하면서, 기념일을 축하하거나 기념한다. 해당 기념일이 인지도가 낮더라도, 변경된 로고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 날을 인지하게 되고 한 번 더 로고를 클릭하게 된다. 로고를 클릭하게 되면 관련된 기사, 컨텐츠, 이미지 등이 노출된다. 또한, 해당 기념일 클릭시 관련된 컨텐츠나 뉴스를 보면서 해당 포털의 '성향'도 유추할 수 있다. 한 번의 클릭으로 관련된 광고까지 노출되며 포털사이트 내에서 활동이 이뤄진다. 그러면, 각 포털사이트가 이번 광복절에서 노출한 로고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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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 

구글은 메인 페이지에서 검색창만 드러나는 레이아웃을 갖고 있다. 메인에 태극기가 개양되어 있다. 태극기를 클릭하면 광복절 검색으로 넘어가서, 검색화면에 태극기가 불꽃놀이 모양으로 퍼진다. 그리고 바로 공유도 가능. 이런 기념일에 진심인 구글이랄까. 

출처 = 구글

그리고 메인화면 하단의 'I'm Feeling Lucky'를 클릭하면 오늘 전세계 다른 나라의 기념일을 보여준다. 하단에 광복절을 클릭하면 역대 로고까지 보여준다. 아카이빙을 잘 하고 있고, 구글은 '기념일 잘 챙기는 친구'이면서, 모든 이들의 가치를 존중하는 메시지까지 전파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객관화 되어 있는 포털사이트'라는 이미지까지 각인시킨다. 그렇기에, 아카이빙이 잘 되어 있어, 과거의 정보까지 검색하고 싶을 때 찾아오는 곳이 구글이라 데이터를 잘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 각인까지 잘 시키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네이버(NAVER)

네이버 역시 기념일 잘 챙기는 포털 중 하나다. 네이버 로고 위, 태극기 클릭하면 광복절 정보로 넘어간다. 하단의 다음, 줌과 달리 몇 주년인지는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로고 속 태극기로 더 기념일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준다. 광복절 정보에는 태극기 이야기를 큐레이팅하고 다른 국경일까지 연관 컨텐츠를 추천한다. 

 다음 (DAUM) 

다음 포털사이트는 가장 정석의 느낌이다. 제77주년 광복절과 태극기 이미지까지. '심플 is 베스트'를 보여준달까. 클릭 시 노출되는 정보에서 소개가 좀 더 인상깊다. '우리 나라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은 날'에 대한 워딩이 좀 더 직관적이면서 '기념일의 의미'에 더 힘을 실어 담은 텍스트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 역시 다음 포털의 정치적 성향이 좀 더 반영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출처 = 다음

줌(ZUM)

줌은 요즘 화상미팅 플랫폼 줌(zoom)에 지독하게 인지도가 밀렸지만, 사실 광고상품이 잘 팔리는 사이트 중 하나다. 줌은 로고를 가리지 않고, 태극문양과 한반도를 표기하여 남한과 북한이 한 나라로서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은 본연의 의미에 집중한 이미지다. 클릭 시, 이미지도 사실 가장 무신경한 느낌은 든다. 로고 자체는 직관적이나, 별도 컨텐츠 큐레이팅이 없어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