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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pot] 짜이와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오르는, 높은산CULTURE 2023. 6. 17. 14:58728x90반응형
친구Y의 첫 요가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 함께 수업을 들은 Y의 친구, J랑 같이 한 끼를 먹었다. 내가 사랑하는 타이 음식이지만 맛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푹 빠졌다. 나와 취향과 생각이 너무 비슷했다.
그 친구의 추천으로 식사 후 높은산으로 갔다.높은 산은 짜이 집이었다. 친구는 사장님이 남인도를 갔다온 여행기를 알 정도로 이 집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중이다.
진저, 사프란 짜이, 말라이 짜이는 따뜻하게만 마실 수 있고 마살라 짜이만 아이스와 핫이 둘 다 가능했다.
말라이 짜이는 최근에 추가됐다고 한다. 우유지방을 올려 크림이나 묵직한 치즈처럼 호로록 마시는 형태다.
친구는 밤에 온다면 꼭 럼짜이를 마신다고 한다.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다.메뉴 옆엔 진저, 팔각 등 각 향신료가 놓여있다. 누군가는 ‘벌레 쫓기 유용한’ 향신료로 볼 수 있지만, 나에겐 이름만 들어도 군침도는 호불호 없는 재료들이다.
가게는 꽤 심플하면서 있을 건 다 있다. 이 곳의 짜이컵은 심플하면서 한 잔의 에스프레소 또는 위스키를 먹기도 좋은 잔이다. 잔, 마살라 원액과 짜이팩이 대량 버전과 소량 버전으로 살 수 있다.
사진엔 없지만 나갈 때쯤 마살라 짜이티도 들어와서 짜이팩을 구매했다. 200g에 31,000원. 양이 꽤 많아서 한참동안 먹을 수 있다.
심플한 인테리어지만 나무 소재의 소품들이 가게 곳곳에 놓여있어서 취향을 저격했다. 탕탕.
물병도 집에서 쓰던 콜드브루 내리는 병과 똑같아 놀랐고 좋았다. 이 곳은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진저, 마살라, 말라이 짜이를 시켰다. 마살라 짜이 위엔 팔각을 얹어준다. 오트 밀크 옵션 변경이 가능해 오트밀크 버전으로 마셨다. 에스프레소도 좋아하는 편인데, 짜이 역시 향이 깊어 에스프레소처럼 깊은 향과 맛이 느껴졌다.
가게에서 키우는 식물들, 높은 산을 맴도는 길냥이, 산으로 놀러온 강아지 등이 이 곳을 더 한가롭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만든다.팬이 돌아가고 열린 문으로 바람이 잘 통해 에어컨이 세지 않아도 너무 시원하고 따사로운 여름날이다.
뚝도시장에 있어서, 생겼다 사라지는 팝업이 가득하다고 느껴진 성수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높은산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8-1
수-일 12:00~20:00, 월화 휴무728x90반응형'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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