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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ie] 사랑을 넘어 문화를 아우르는, 엘리멘탈
    CULTURE 2023. 6.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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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와 픽사의 신작, 엘리멘탈이 공개됐다. 네 가지 원소 물, 불, 흙, 공기에 모티브를 얻은 ‘엘리멘탈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불인 ‘앰버’ 가족이 엘리멘탈 시티에 정착하여 앰버가 성장 후 겪게되는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 엘리멘탈 시티가 미국이고 불이 아시아, 특히 한국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감독이 한국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공감을 갖고 보게 되었다.

    공식 트레일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 가족이 정착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많다. 대표적으로 영화 <미나리>와 책 <H마트에서 울다>가 떠올랐다. 둘의 공통점은 정착한 부모 밑에서 자라 한국에 가본 경험은 적고 가정에서 주로 한국문화를 접한 자식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감독, 작가가 본인 이야기에 모티브를 삼은 것도 공통점이다. 엘리멘탈에서도 사실적인 묘사들이 감독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여기부터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다.

    4가지 원소를 보면 불은 아시아, 물은 백인, 흙은 아프리카계, 공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유럽인들을 묘사한듯 하다. 영화 초반에 원소들이 이주한 순서를 보여주기에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물인 ‘웨이드’와 주인공 ‘앰버’가 만나는 과정에서도 이 도시에 처음 정착하고 상위계층에 있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집은 부유하고 정은 많으나 원리원칙적이되 가정사를 듣고 베풀고자 하는 마음에사 선민의식도 묻어난다.

    반면, 앰버의 가정은 이주후  아무도 반기지 않아 오래된 집을 개조하며 파이어 플레이스를 만들어 나간다. 가족사업을 물려받아야 하며, 사주나 점에 대한 믿음도 높고, 같은 원소끼리 결혼해서 대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 다른 원소들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적대감으로 같은 원소끼리 똘똘 뭉치고 이웃끼리 한 기족처럼 지내는 분위기 모두 한국이 떠오른다.
    특히 K 장녀라면 공감할만한 가정을 결혼으로 이어나가되, 모부의 기대감과 믿음, 연애에 대한 간섭 등도 너무 현실적으로 잘 풀어냈다.

    애니메이션 답게 중간 중간 원소 특성을 살린 유머코드도 마음에 든다. 스포츠 경기로 보며 물은 진짜 파도가 되어 파도타기를 하고, 흙의 스킨십은 서로에게 자란 가지치기로 애정을 표현한다. 불은 화가나면 보라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결국 나아가는 방향은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가진 각자의 원소들이 서로를 아우르며 복합된 문화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그 시작이 앰버와 웨이드의 사랑이다.
    서로를 만나면 다칠게 분명하지만 막을 수 없는 마음을 서로 인정하고 나아간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문화적 특성이 잘 받아들여진다. 엘리멘탈 시티 시초인 물 ’웨이드‘의 가족은 다양한 원소에 익숙하기에 처음부터 앰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일자리도 제안한다. 물론 그들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과 편견에서 나오는 발언이 없진 않다.

    반면, 처음부터 불끼리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앰버는 웨이드가 시청 직원으로 찾아만 와도 적개심을 가진다.
    그러나 둘의 사랑으로 두 가족이, 4원소가 화합을 하게 된다.
    다른 부분에선 감동이 적다가 결국 불의 마을에도 공기, 흙, 물이 살고 웨이드와 앰버가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모습에 있어 조금 뭉클했다.

    평화주의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랑의 시작이 문화까지 연결된다는 점이 현 세계가 더 아우러지길 바라는 마음도 느껴진달까.

    엘리멘탈 공식 포스터


    역시 이번에도 나온 어른을 위한 동화, 그리고 뜨거운 여름 시원하고 따뜻함이 잔뜩 배여있는 로맨스물을 찾는다면 꼭 보길 바란다.
    **쿠키는 없으나 내 마음을 울리는 사진이 있기에 엔딩 크레딧 다 보길 추천.

    평점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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