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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 손을 잡는 브랜딩 : 건강하게 성장하는 브랜딩에 관하여
    CULTURE 2020. 8.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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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열심히 한다고 우리의 불안이 가라앉지는 않는다. 이 선로를 이탈하고 싶었다. "뭐 먹고 살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방향으로 질문의 형태를 바꾸어 보았다.

    손을 잡는 브랜딩은 16년차 한지인 브랜딩 디자이너의 브랜딩 경험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서 말하듯 '각자도생'이 아닌 '함께 살기'로 성공한 4개의 브랜드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책을 펴기 전엔 이 말에 대한 깊은 공감이나 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첫 챕터의 '농부시장 마르쉐'의 사례를 보자마자 이 말이 이해가 되었다. 저자의 여는 글에서도 기존 알고 있던 브랜딩과는 다른 브랜딩의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에서 고민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성장하는 브랜딩 이야기를 담았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농부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출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절이 느껴지는 출점품을 통해 조화로운 우리 삶의 방식에 공헌한다. 마르쉐는 돈과 물건만 교환하는 시장이 아닌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시장'에 대한 바람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에서 저자가 말했든 '시장 공동체'로서 상황을 바라본다. 농부의 진가를 알아채지 못하면 마르쉐 '친구들'이 함께 사람들을 불러모으며 가치를 전파한다. 일반적으로 브랜딩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장애 요 소가 브랜드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를 '걸리적거리는 브랜드의 양면성'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는 이런 브랜드의 양면성에 대해 장애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마르쉐 브랜딩 작업을 통해 이에 대한 혜안을 발견했다. 사실, 마르쉐의 농작물은 가격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마르쉐는 농부들에게 가격을 낮추길 권유하지 않는다. 상품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마르쉐만의 울타리를 세우며, '함께 나아가는 행동'을 실천한다.

    또다른 브랜드인, '파머스파티' 역시 단단한 중심을 가지면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브랜드다. 파머스 파티는 브랜드 아이덴틴티를 세우고 타깃팅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아임 유어 파머'라는 슬로건과 '100% sorry, 사과드리러 왔습니다'와 같은 헤드라인으로 처음 타깃팅한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사로 잡았다. 이후, 부모님, 조카, 직장동료까지 소비자층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파머스파티의 브랜드 성공 요소는 '계속 농사를 짓고 싶은' 농부의 목표로 나타났다. 성공의 의미가 더이상 수익률, 가성비, 사업 확장력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잊고 지낸 지구적 가치를 얼마나 포용하느냐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가치'라는 요소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소셜임팩트'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됐다. 수많은 소셜벤처 등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를 고민하고 한다. 그러나, 상품의 퀄리티는 놓친 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한 4개의 브랜드는 '지구와 사람이 함꼐 살기 위한' 가치에 초점을 만들고, 상품 생산자 - 소비자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브랜드는 상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그들의메시지에도 더욱 자신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브랜딩은 생산자와 소비자, 브랜드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현재 나의 일에서도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있다. 그러나, 공생을 놓치고 있지는 아닌지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경쟁적으로만 브랜딩을 하고 있었던 마케터, 기획자, 브랜드 디자이너 등이 모두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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